왜 만들어졌나. 문제는 주머니가 찢어지는 것이었습니다. 1870년대 네바다의 재단사 제이컵 데이비스는 광부 아내들에게 ‘남편 바지 주머니가 자꾸 터진다’는 말을 듣고, 말안장에 쓰던 구리 리벳을 주머니 모서리에 박아 봅니다. 특허를 낼 돈이 없어 원단을 대주던 상인 리바이 스트라우스에게 동업을 제안했고, 1873년 5월 20일 특허가 나옵니다.
그날 청바지의 형태가 정해졌습니다. 지금 우리가 아는 5포켓 리벳 진은 전부 그 특허의 후손이에요. 501은 그 직계이고, 이후 모든 복각 브랜드는 결국 501의 어느 연식을 보고 있습니다.
그리고 리바이스가 셀비지를 버립니다. 1984년쯤 콘밀스가 폭이 두 배인 현대식 직기로 갈아탔고, 리바이스는 1985년에 셀비지를 놓았어요. 프로젝타일 직기가 셔틀 직기보다 열 배 빨랐으니까요. 일본 브랜드들이 지금 되살리고 있는 게 바로 그때 버려진 공정입니다.
중고 시장 주의. ‘리바이스 501’로 검색하면 8,370건이 나오는데 레드탭 일반 501까지 전부 섞인 숫자입니다. 빅E·셀비지 같은 빈티지는 따로 골라야 해요.